11월 18일 호주와의 야구 프리미어12 경기 프리뷰 및 대회 마무리

어제 대만과 일본이 각각 호주와 쿠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한국의 4강 진출은 무산이 되었습니다.  프리미어12 대회 사상 첫 조별라운드 탈락입니다.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국제 대회에서 우리 야구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야구팬들은 예전 WB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제 더 이상 그런 광경이 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기 시간: 한국 시간으로 2024년 11월 18일 오후 1시
경기 장소: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 (티엔무 야구장)
중계 방송 : SPOTV Prime / OTT 채널 SPOTV NOW, 네이버 (후원 결제 2,400원)

 

1. 한국 야구 대표팀의 부진

우리 야구 대표팀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 후  2013년과 2017년, 2023년 WBC에서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는 프리미어12에서는 2015년 우승, 2019년 준우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지만, 이번 2024년에는 아예 예선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일본팀에게는 승리를 기대하기가 거의 어려워졌으며, 심지어 한 수 아래로 봤던 대만팀에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B조 성적 (11월 17일 경기 반영)

11월 17일까지의 경기 결과를 반영한 B조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팀은 예선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4강 슈퍼라운드에는 일본과 대만이 진출하였습니다.

프리미어12 B조 성적

 

TBQ = (총 득점 / 공격 이닝) - (총 실점 / 수비 이닝)

TBQ (Team Quality Balance)는 야구에서 해당 이닝 동안 얼마나 적게 점수를 주면서 얼마나 많은 득점을 하였는가를 측정한 수치로서 승자승, 득실차가 동일한 경우에 팀의 순위를 결정할 때 사용합니다.

 

3. 양 팀의 상황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호주는 모두 4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입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2패로 3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탈락하게 되었고, 호주는 1승 3패로 다른 하위팀과 승패가 같지만 TBQ에서 앞서서 4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이루지 못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특히 한국은 2015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부진은 더욱 아쉬움을 남깁니다.

 

4. 예상 선발 투수

한국의 선발 투수는 고영표로 예고되었습니다. 고영표 선수는 KBO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한국 야구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영표 선수는 많은 경험과 실력으로 이번 대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대만과의 첫 경기에 등판하여 만루홈런을 포함한 6실점하면서 2회에 조기 강판당하였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 자존심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호주는 베테랑 오른손 투수 팀 애서튼(35)이 선발로 예정되었습니다. 애서튼은 2019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에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경험이 있습니다. 

2011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었으나,  2015년을 끝으로 미국 도전을 마감하고 호주프로야구에서 뛰고 있습니다.

 

5. 양 팀의 주요 선수

5.1. 대한민국

한국의 주요 선수로는 김도영, 박성한, 박동원, 박영현, 김서현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타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KBO 3년차 김도영은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박영현 투수는 대표팀의 핵심 마무리 혹은 불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5.2. 호주

호주팀은 MLB 유망주들과 경험 많은 전직 메이저리거들의 조화가 팀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수진의 다양성과 내야진의 탄탄한 구성이 눈에 띄는 점입니다. 

주력 투수로는 Timothy Atherton, Samuel Holland 등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경기에는 Timothy Atherton (팀 애서튼)이 선발로 나섭니다. 이외에 Touki Toussaint, Austin Vernon, Cam Vieaux 등이 투수 자원입니다.

Drake Baldwin, Willie MacIver, Chris Okey 등이 포수 포지션으로서 안정적인 수비와 타격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야수로는 Cam Devanney, Tim Elko, Termarr Johnson, Matt Show (MLB 유망주 랭킹 22위), Carson Williams (MLB 유망주 랭킹 4위) 등이 있습니다.

외야수 포지션에는 Justin Crawford (MLB 유망주 랭킹 53위)를 포함한 다양한 선수들이 포진 되어 있습니다.

 

6. 2024 프리미어 12 리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선발 투수진의 약세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의 고영표 선수의 대량 실점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투수들도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5이닝을 버틴 선발 투수가 없었습니다. 

 

류중일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좌타자가 많은 대만전에 고영표 선수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고영표 선수는 KBO에서도 좌타자에 대해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과론이지만, 투수 교체 시점도 한 타임씩 늦었습니다.

 

반면, 세대교체는 어느 정도 성공한 느낌입니다. 곽빈, 김도영, 박영현, 김서현 등 영건 들이 한국대표팀의 차세대 주자로 등장하였습니다. 또한 박동원 선수가 대표팀의 포수 부재 현상을 해결해 주었고 박성한, 최원준선수가 하위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7. 맺음말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반면, 호주팀 역시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지난 2023년 3월 우리팀은 호주팀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그때도 1차전이었습니다. 첫 경기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WBC의 패배를 설욕하는 의미도 있는 경기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비록 예산 탈락을 했지만 세대 교체를 이루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며,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 경기까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