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Spotify)가 최근 (10월 10일) 무료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서 계정을 만들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포티파이 계정 만드는 과정을 알려 드리고 무료와 유료 요금제 차이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두 요금제를 경험해 본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차]
1. 스포티파이를 쓰게 된 이유
저는 주로 독서, 글쓰기 작업 중 라디오 혹은 유튜브로 음악을 듣습니다. CBS 방송 프로그램들이 진행자의 멘트가 적고 음악도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CBS 라디오의 광고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광고도 너무 요란하고 시끄러워서 독서나 작업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유튜브로 "노동요, 독서할 때 좋은 음악" 등을 찾아서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음악은 뭐라고 할까요? 채널에 따라 다르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조용한 배경음악만 나오면 되는데, 그럼에도 낯설고 귀에 거슬리는 음악이 많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스포티파이 무료 서비스 소식은 가뭄의 단비 같았습니다.
2. 계정 만들기
계정 생성은 PC, 모바일 둘 다 가능합니다만, 저는 모바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 화면에서 무료 가입을 선택하니 다음으로 이메일 주소, 성별, 이름 등을 물어보네요.
그리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개인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토대로 각자의 취향에 기반한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줍니다. 저는 이 기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용한 팝, 재즈, 클래식 등을 좋아하는데, 그에 맞추어 스포티파이가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었습니다.
계정 생성 후, 이메일로 다음과 같이 7일 동안 무료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Spotify Premium)을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해 줍니다. 어플에 있는 계정 메뉴에 들어가 보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나옵니다.
2. 프리미엄 요금제
원래 스포티파이이 유료 요금제는 Spotify Premium이라 불리며, 아래와 같은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부가세가 별도 표시이며 실제 가격은 개인 11,900원, 듀오 17,985원, 베이직 8,690원입니다.
4. 무료와 유료 요금제 비교
제가 조사해서 정리한 무료와 유료 요금제의 차이입니다.
구분 | 무료 | 유료 (프리미엄) |
광고 | 3~5곡 또는 일정 시간마다 30초 분량 중간 광고 | 없음 |
오프라인 듣기 | 불가능 | 가능 |
최고 음질 (kbps) | 128 (데스크톱 PC), 160 (모바일) | 320 |
재생 목록 | - 셔플 청취만 가능 (노래 순서 선택 불가능, 건너뛰기 6회/시간 가능) → 내가 만든 재생 목록에 임의의 곡이 삽입됨 - 매일 15개의 재생 목록 제공 (무제한 청취 및 건너뛰기 가능) |
- 제한 없이 청취 가능 |
음원 라이브러리 | - 매일 수백 곡의 맞춤형 엑세스 - 신곡은 발표 2주 후 청취 가능 |
- 3,500만 곡 전체 라이브러리 사용 |
스마트 스피커 활용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등) |
불가능 | 가능 |
저의 기준에서 불편하게 생각되는 점들을 볼드체로 강조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다행스럽게 예민하지 않은 귀라서 그렇게 음질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대부분 블루투스 스피커나 라디오로 음악을 듣습니다. 따라서 고음질 음원이 그렇게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재생 불가, 스마트 스피커 활용 불가도 저에게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반면, 재생 목록에서 셔플 청취만 가능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내가 재생 목록을 만들어도 스포티파이가 마음대로 곡을 끼워 넣습니다. 또한, 1시간에 6회만 건너뛰기를 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결국, 스트리밍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청취의 선택권이 제한되며 좋아하지 않는 곡도 들어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5. 사용 소감
저는 휴대전화에 있는 음악들도 따로 플레이리스트로 만들기를 귀찮아합니다. 그 때문에 라디오 혹은 유튜브로 조용한 팝, 재즈, 클래식 방송과 채널을 선택해 놓고 Back Ground Music (BGM)으로 흘려서 듣곤 합니다.
가입하고 일주일 동안 프리미엄 요금제로 음악을 듣고 나서 무료로 전환된 후에 며칠 들어보았습니다. 유료야 당연히 좋았지만, 생각보다 무료 서비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두 요금제 모두 제가 별도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지 않아도 스포티파이가 알아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주니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스포티파이에서 추천해 준 음악을 셔플모드로 듣다 보니, 내가 직접 고른 곡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장르라면 어떤 곡이든 크게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르에 맞지 않는 곡이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Calm Pop Mix"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가 나오네요. 요즘 다른 사람들이 많이 듣는 곡이니 들어 보라고 추천해 주는 걸까요?
광고도 저에게는 그리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곡의 길이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략 30분에 한 번 20초 정도의 광고가 나옵니다. 광고는 스포티파이를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 보라는 내용입니다. 조용한 남자의 목소리이므로 솔직히 시끄럽고 요란한 라디오 광고에 비하면 광고 같지도 않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CBS FM 음악방송의 광고가 얼마나 나오는지 광고 수와 시간을 재 보았습니다. 가장 길게 광고가 나오는 시간은 매시간 4분~8분대, 48분~52분대인데 광고 수가 각각 13개씩이었습니다. 길이는 20초 x 13 = 260초, 즉 4분 20초이었습니다. 또한 매시간 57분대에도 거의 3분간 광고가 나옵니다. 이런 라디오 광고에 비하면 스포티파이의 30분당 20초 광고는 애교 수준이었습니다.
1주일간의 프리미엄 요금제 체험이 끝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면서 자동으로 무료 요금제로 전환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무료 / 유료 요금제를 선택하는 과정은 따로 없었습니다.
6. 결론
저와 같이 일하면서 혹은 책을 읽으면서 BGM으로 음악을 흘려듣는 라이트한 유저에게는 스포티파이의 무료 요금제는 아주 훌륭합니다. 건너뛰기 기능을 시간당 6회 쓸 수 있지만, 대부분 제 취향의 음악이 나와서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스포티파이가 골라주는 음악만 들어도 저는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내가 고른 플레이리스트에 나오는 음악만 듣고 싶은 분, 오프라인으로도 음악을 듣고 싶은 분, 음질에 민감해서 320kbps 고음질을 고집하는 분들에겐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끝으로, 돈을 내지 않아서 "내돈내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포티파이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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