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돌이 세탁기 T21MX9A (21kg) 구매 및 사용 후기, 리뷰

최근 쓱데이 세일 때 삼성 사이니지 비즈니스 TV를 구매하여 리뷰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낡은 세탁기를 교체했는데, 이번에는 LG 통돌이 세탁기 T21MX9A의 구매 및 사용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삼성 비즈니스 TV에 대한 구매 및 사용 후기 리뷰는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24.11.06 - [사용기/IT 및 전자제품] - 삼성 사이니지 비즈니스 TV 구매 후기 및 이벤트 소식

[목차]

1. 들어가며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예정에도 없던 TV를 새로 구매하게 되면서, 정작 살까 말까 고민했었던 세탁기도 같이 사게 되었습니다. 지름이 지름이 부르는 양상이 된 거죠.😊

TV를 살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전제품 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TV를 살 때와는 달리 별로 선택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드럼 세탁기 vs. 통돌이 세탁기

세탁기를 구매하면서 먼저 결정해야 할 점은 '드럼'이냐? '통돌이'이냐? 입니다. 그래서 우선 두 세탁기 방식의 차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세탁기의 특성을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 다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모로 비교해 본 결과, 두 세탁기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습니다. 저희는 오랫동안 사용해서 익숙해져 있으며, 비용 및 유지보수 등이 저렴한 통돌이 세탁기를 사기로 했습니다.

또한, 건조기를 세탁기 위에 설치하려면 수납장을 떼어 내야 하는데, 그렇게 수고를 들이면서 건조기를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건조기를 같이 구매할 필요가 없었던 점도 통돌이 세탁기를 사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3. 세탁기 구매

우선, 브랜드는 LG로 하였습니다.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모터가 들어 있는 가전제품은 LG가 좋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집에서 24년 동안 별문제 없이 세탁기를 사용했던 경험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통돌이 세탁기로 결정하고 보니, 드럼 세탁기에 비해선 모델이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가전제품 회사들은 통돌이 보다는 드럼 세탁기를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은 용량인데, 이불 빨래를 고려하여 기존 대비 넉넉하게 21kg짜리를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LG의 T21MX9A (21kg)을 사게 되었습니다. T21MX9B 모델도 있는데, A는 뚜껑이 반투명하고 B는 투명하다고 합니다.

SSG.com에서 쓱데이 행사 시, 12% 할인쿠폰과 8% 카드 할인 혜택을 이용하여 만족할 만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4. 실사용 소감

4.1. 세탁기 설치

오전에 주문했더니 다음 날 오후에 기사님이 오셔서 설치해 주셨습니다. 빠른 배송과 설치가 놀랍습니다. 마룻바닥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담요 같은 걸로 보호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우리 집 세탁실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뚜껑을 열면 세탁기 위의 수납장에 걸려서 약간 앞으로 빼서 설치했습니다. 뚜껑은 약간 반투명합니다. 사진에서는 본체가 약간 어둡게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더 밝은 색상입니다.

우리 집 세탁실에는 세탁기 놓는 곳에 약 5cm 높이의 단이 있습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이 단으로 인해 세탁기가 높아졌고 불편한 점이 발생했습니다.

냉수와 온수 호스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아내가 냉수로만 세탁을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기사님이 냉수만 설치하고 가셨습니다. 나중에 제가 아내를 설득해서 온수도 연결했습니다. (그래도 아마 냉수만 쓸 겁니다. 😂)

설치할 때 기사님께서 왼쪽의 구형 연결 조인트 부속은 샐 수도 있다고 오른쪽의 신형 연결 조인트로 해 주셨다고 합니다. (부품을 남겨 놓으셨으면 좋았을 텐데, 두 조인트 부속이 다릅니다.)

4.2. 세탁기 뚜껑

뚜껑 닫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우 천천히 부드럽게 닫힙니다.

기존 세탁기는 세탁이 시작되기 전, 물이 공급되는 동안에는 뚜껑을 열고 추가로 빨래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형 세탁기는 뚜껑이 닫히면 완전 고정이 되어 스위치로 세탁 코스를 중지시키기 전에는 추가로 빨래를 넣을 수 없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듯이 뚜껑과 본체가 체결되어 단단히 고정이 됩니다.

소비자의 안전을 생각해서 개선한 점이긴 하지만 기존의 방식에 익숙해 있다 보니 처음에는 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4.3. 세탁기 내부

기존에 10kg짜리를 쓰다가 21kg으로 바꾸니 확실히 크긴 큰데 두 배 정도로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용량은 두 배인데 외관으론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섬유유연제와 세제를 넣는 곳이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제는 가루와 액체 둘 다 사용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직접 투입했는데 이제 좀 더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세탁 후에, 트레이에 물이 꽤 고여져 있다고 좀 불만스러워했습니다. 세탁 후에는 아래 그림처럼 열어놓아서 건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형 세탁기에 비해 세탁한 후 세탁조에 남아 있는 물의 양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섬유유연제, 세제를 넣는 곳은 본체에서 완전히 분리가 가능한데, 한 번 빼면 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체의 플라스틱이 약해 보여서 고장 나기 쉬울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굳이 완전히 빼지 않는 게 좋습니다.

4.4. 세탁기 거름망 필터

구매 전 인터넷상으로 판단할 때는 모두 스테인리스로 구성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후면은 플라스틱입니다. 구형은 진짜 거름망이었는데, 신형은 뭔가 필터처럼 보입니다.

세탁기 거름망 필터 탈착

세탁이 끝난 후 보풀 제거도 매우 편리합니다. 기존의 것은 천으로 된 망이라서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신형 세탁기의 필터는 아래 사진과 같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4.5. 세탁기 전면부 조작 패널 및 세탁

조작 패널은 완전 터치식입니다.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건들기만 하면 켜지는 건 아니고 누르고 있어야 작동이 됩니다. 물온도, 물높이, 물살세기, 세탁/헹굼/탈수 시간을 수동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자동 (인공지능세탁)으로 세탁기에 맡겨서 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세탁 방법은 아래의 LG전자 홈페이지 매뉴얼을 참조하세요.
https://gscs-manual.lge.com/DFZ/MFL71831227/ko-kr/main.html?utm_source=lgweb&utm_medium=dotcom&utm_campaign=base&model=T21MX9A&rdate=

혹은 세탁기 모델명 (T21MX9)을 입력하고 다운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끝의 A를 빼고 검색해야 합니다.
https://www.lge.co.kr/support/product-manuals

실제 세탁을 해 보니, 기존 구형 LG 통돌이 세탁기에 비해 소음이 적은 것 같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게 모터가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처음에 물이 채워질 때도 구형 세탁기와 달리, 아래 동영상과 같이 통이 돌아가면서 빨래에 골고루 물을 뿌려 주었습니다.

세탁기 급수

세탁력은 기존 세탁기와 큰 차이는 없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통돌이 방식이므로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긴 팔 옷의 비율이 높지 않아서 세탁물 엉킴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겨울이 되어 긴 팔 옷을 많이 세탁해 보고 판단해 볼 사항입니다.

이불을 빨아 보니, 기존 구형에 비해 확실히 세탁조가 커서 넉넉하고 여유 있게 세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탁기가 커지면서 발생한 문제점은 아내가 세탁물을 꺼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불, 셔츠, 바지 등은 괜찮은데 양말 등 작은 세탁물은 꺼내기 힘들다고 합니다. 아내는 작은 키는 아니지만 170cm를 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170cm 이하의 분들은 작은 세탁물을 꺼낼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집 세탁실은 구조상 세탁기 밑에 약 5cm 높이의 단이 있습니다. 이 점도 고려해 보십시오.)

4.6. 기타

이불을 표준코스로 하면 물이 세탁통 밖으로 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2등급입니다. 지난번 삼성 비즈니스 TV 리뷰에서 고효율 가전 환급 혜택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만, TV와 달리 일반 통돌이 세탁기는 2등급까지 환급이 가능합니다. (드럼 세탁기는 1등급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