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에 대한 생각 및 다이소 폭신한 펜그립 리뷰

며칠 전 다이소에서 구매한 펜그립을 써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은 다이소 펜그립 리뷰와 함께 손글씨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쓰지 않는 연필과 펜

 

요즘에는 연필이나 펜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아래아한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을 이용한 사무 업무를 볼 때도 키보드를 이용하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키보드를 쓰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성능이 좋은 키보드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필기구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간혹 만년필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몇몇 분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사용보다는 예쁘고 값진 만년필을 수집하려는 욕구가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저도 집에 아직 다 쓰지 못한 볼펜과 연필이 한 무더기로 있습니다. 그 때문에 미니멀리스트인 아내가 가끔 버리자고 눈치를 줍니다. 저는 꿋꿋이 내가 다 쓰겠다고 버티고는 있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 단, 집사람에게 아무리 예뻐 보여도 새로운 펜과 연필을 절대로 사지는 않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손글씨의 유용함

 

이렇게 연필과 펜이 천대받고 있지만 펜으로 무엇인가를 쓰는 것이 두뇌 활동에 매우 유익하다고 합니다.

실제 노르웨이의 신경과학자들은 "펜을 사용했을 때 정밀하게 제어된 손 움직임을 통해 얻은 시각 및 동작 정보가 학습을 촉진하는 뇌의 연결 패턴에 크게 기여한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https://m.thescienceplus.com/news/newsview.php?ncode=1065572363670620

왜 손으로 쓰는 것이 뇌에 더 좋은가

 

그리고 블로그 운영이나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필사, 즉 좋은 글이나 문장을 옮겨 적는 행위가 아주 좋은 글쓰기 훈련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태백산맥의 저자인 조정래 작가가 아들과 며느리에게 '태백산맥'을 모두 필사하게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저작권을 상속받는 조건으로 필사하게 했다고 하는데, 저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글쓰기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시킨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손글씨의 고통

 

하지만 장시간 펜을 쥐고 글을 쓰다 보면 손가락이 아프게 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가운뎃손가락 마디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만년필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술술 써 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만년필은 매번 잉크를 넣기가 불편해서 잘 쓰지 않게 됩니다. 결국, 볼펜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요즘 일본산 펜들이 인기가 있는 것은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제품 중에 힘들이지 않고 술술 쓸 수 있는 좋은 펜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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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폭신한 펜그립' 구매

 

며칠 전에 건전지를 새로 사기 위해 다이소에 갔습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다이소에 가면 원래 사려고 했던 물건만 사지는 않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충동구매를 하게 되죠. 심지어 어떤 분들은 다이소가 가면 뭘 사려고 갔는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엉뚱한 걸 사 온다고 합니다. 😁

 

저는 다이소의 문구 코너를 항상 둘러보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아기자기한 문구류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그런 와중에 문구 코너에서 우연히 '폭신한 펜그립'이라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푹신한'이 아닌 '폭신한'이라는 이름에서 담당 MD의 네이밍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더군요.

그립이 10개나 들어 있는데, 가격이 천 원으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부담 없이 집어 들고 계산했습니다. 

다이소 폭신한 펜그립

 

다이소 펜그립 사용 소감

 

우선, 그립이 매우 귀여운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파스텔 톤의 색깔이어서 이것저것 골라서 사용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립의 신축성이 매우 좋아서 아무리 세게 펜을 잡아도 전혀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 펜그립을 사용한 뒤로는 글을 아무리 써도 가운뎃손가락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요즘엔 필사, 외국어 공부 등으로 글씨를 많이 쓰고 있는데 펜그립 덕분에 손가락이 편안합니다.

모나미 볼펜과 다이소 펜그립

 

그리고, 다이소 펜그립을 볼펜에 끼울 때는 미리 손잡이 부분에 로션을 조금 발라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냥 끼우면 도중에 빡빡해져서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맺음말

다이소 폭신한 펜그립의 가격은 천 원으로 매우 저렴하지만, 사용해 보니 그 만족도는 10배 이상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 이후, 손가락의 피로감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운뎃손가락 마디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펜그립은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그리고 수업이나 강의를 듣는 분들, 혹은 장시간 필기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필사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끝으로, 업체의 협찬을 받지 않은 내돈내산 리뷰입니다.